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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이세영이 먼 길을 돌아 사랑을 확인했다.
그러다 궁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울증을 겪던 어린 원빈이 급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덕로는 원빈의 피살을 주장하며 중궁전을 용의자로 몰아가려 일을 꾸몄다. 이 과정에서 궁녀들이 실종되기 시작하고, 덕임의 동무인 경희(하율리 분)까지 행방불명 되고 말았다. 덕임은 사라진 경희가 걱정돼 어쩔 줄 모르던 차에 끝내 산에게 궁녀들의 실종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울며 간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산은 도승지인 덕로에게 사건의 빠른 해결을 명했지만,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덕로인 만큼 사건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덕로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덕로의 마지막 편지를 받은 산의 마음은 착잡해졌다. 이 과정에서 산은 어린 시절 금서를 읽은 자신을 위해 책장을 찢어 목숨을 구한 이가 덕로가 아닌 어린 생각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산은 자신을 도운 생각시가 덕임인지 확인하고자 화빈의 처소에 갔다가, 덕임이 화빈에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고 격분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덕임의 웃전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저 산은 덕임을 환궁시킨 혜경궁을 찾아가 원망을 쏟아낼 뿐이었다. 이에 혜경궁은 "이대로 그 아이를 포기하시겠습니까? 그 아이는 주상께서 행복해 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부디 행복해지세요"라고 말하며 산을 다독였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에 어지러운 마음을 품은 산과 덕임이 단둘이 조우했다. 덕로의 사망 소식을 들은 덕임이 홀로 눈물 짓는 모습을 목격한 산은 마음이 무너져 내렸고, 여전히 덕임을 원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과거 자신을 도운 생각시가 덕임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한 산은 다시 한 번 애틋한 진심을 털어놨다. 뒤이어 산은 마지막이란 심경으로 "역시 너무 늦었느냐? 한 번 변해버린 것은 돌이킬 수 없느냐?"며 덕임의 사랑을 갈구했다. 하지만 대답 없는 덕임의 모습에 체념한 산은 조용히 돌아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순간 덕임이 산의 옷소매를 붙잡아 걸음을 멈춰 세웠고, 돌아선 산이 덕임을 품에 끌어안고 "널 그리워했다"며 고백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폭발적인 여운을 선사했다. 동시에 아무리 밀어내도 멀어지지 않는 산과 덕임의 운명적인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 파죽지세의 행보를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4회의 시청률은 전국 13.0%, 수도권 12.7%, 2049 5.0%, 최고 15.6%를 기록했고, 15회는 전국 14.3%, 수도권 13.8%, 2049 5.2%, 최고 14.9%를 돌파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