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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싱어게인2' MC 이승기가 2라운드를 여는 출연자들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Q. 첫 방송 전 '싱어게인2' 티저 영상에서 '삭제'를 불러 화제가 됐다.
"제 노래 중에서 유독 '삭제'를 다시 듣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다. 사실 '삭제'는 발매 당시 타이틀곡이 아니어서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기에 더 감사하다. 그래서 선곡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제작진에게 "'삭제' 한번 불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오랜만이라 잘 못 부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이승기의 '본캐'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가수로 데뷔한 후, '배우' 'MC'에도 도전했는데 감사하게도 성과가 좋았다. 한동안 배우로서 좋은 작품들을 만나다 보니, 가수로서의 모습은 많이 못 보여드려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노래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싱어게인' 녹화를 하면서도 '난 역시 노래하는 걸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매번 느낀다."
Q. 시즌2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싱어게인2'의 저력은?
"더욱 막강해진 참가자들. 방송계에 '보통 시즌1보다 시즌2의 시청률, 화제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그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다. 지난 시즌 참가자들이 잘해준 덕분에 그분들을 보고 도전하게 된 실력자들이 많다. 또 예전에 큰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화려함을 많이 잃어버린, 한때의 유명 가수분들도 많이 참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누군가의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어쩌면 쑥스럽고 부끄러울 수도 있는 분들인데 큰 '용기'를 내 주셨다."
Q. 1라운드가 끝났다. 기억에 남는 참가자들이 있나?
"모든 가수들이 기억에 남지만. 우선 '나는 7080 가수다' 64호 가수님. 음색이 정말 트렌디한데, 동시에 완벽하게 옛 느낌을 소화해냈다. 들어본 적 없던 감성이었다. 거기에 BTS 댄스로 반전미를 발산하는 모습까지, 단숨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참가자였다.
그리고 재즈 무대를 선보인 '희열 부인이었던' 34호 가수님. 어떻게 노래를 그렇게 부를 수 있을까, 그 느낌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또 '가수가 되고 싶은' 31호 가수님도 인상 깊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보컬 트레이너지 않나. 그분이 교습을 하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본인의 무대에서 고유한 색깔을 발휘하는 건 처음 봤다. 정말 좋았다.
또 '막차 탄' 37호 가수님. 이해리 심사위원이 가장 열광했던 가수 중 하나다. 김범수 선배님을 닮았는데 목소리도 비슷하더라. 나얼 선배님과도 창법이 비슷했다. 예전에는 그런 톤을 가진 선배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트렌드가 바뀌면서 많이 듣지 못하게 된 목소리다. 굉장히 반가웠다."
Q. 심사위원에 대한 반응도 여전히 뜨겁다. MC가 생각하는 '싱어게인2' 심사위원의 강점은?
"8인의 심사위원들이 각자의 취향만을 강요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심사평을 조율하는 것. 그리고 이번에 합류한 윤도현 심사위원님의 매력. 녹화 초반엔 수줍음이 많으셨는데 갈수록 무장 해제되셨다. 가끔 보면 참가자와 대화하려고 나오신 분 같다(웃음). 본인이 감동한 지점에 대해서 '그건 어떻게 해요?'라고 묻는 유일한 심사위원이다. 덕분에 '싱어게인'에 새로운 색깔이 더해졌다."
Q. 2라운드를 앞둔 무명가수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관객의 한 명으로서 진심으로 모두를 응원한다. 본인만의 색깔을 자신 있게,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 같다. 감정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펼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 무대에 올라가길 바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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