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남궁민이 '2021 MBC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남궁민은 30일 오후 MBC사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MBC 연기대상'에서 '검은태양'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 '스토브리그'로 SBS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그가 두번째 대상을 품에 안게 된 것. 남궁민은 '검은태양'에서 최정예 국정원 요원 한지혁 역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믿보배' 배우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바 있다.
호명 직후 무대에 오른 남궁민은 "오래 전에 제가 이곳 MBC 연기대상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참가하는 것만으로 기쁘고 행복했지만 다른 연기자 분들의 수상을 축하해드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잠자리에 혼자 누웠을 때 뭔가 조금은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 드린다. '검은태양' 작가님과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검은태양'은 기술적인 측면으로 시간이 많이 가는 드라마였다. 그래서 촬영 중반이 지나고 나서는 우리에게 시간이 조금 더 있을까 하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스태프 분들, 연기자 분들 덕분이다"며 감격의 눈무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5년부터 열애를 시작한 공개 연인 진아름의 이름을 언급하며 "아름아. 내 곁에서 항상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검은태양'은 남궁민의 대상을 비롯해, 단막극 부문 남자 우수 연기상('검은태양'의 스핀오프 단막극이었던 '뫼비우스:검은태양' 정문성),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장영남), 남자 조연상(김도현), 여자 신인상(김지은)를 받으며 5관왕에 올랐다.
남궁민의 가장 큰 대상 경쟁자로 꼽혔던 '옷소매 붉은 꽃동'의 이준호는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제가 처음 상을 받았 던게, '김과장'으로 우수상을 받았을 때다. 그때는 너무 떠는 바람에 이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다. 오늘 제가 최우수상을 받는 이 시간 이 순간이 제가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왔구나'하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순간인 거 같다"고 전했다.
이준호의 '옷소매' 연인 이세영도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세영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다른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의 노고가 아쉬워지지 않도록, 시청자 분들이 우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감과 걱정이 있었다. 소중한 저녁 시간에 시간을 내어주시고 작품 내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베스트커플상도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이세영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가 서로에게 있다고 말하며 남다른 케미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올해의 드라마상, 공로상(이덕화), 작가상(정해리), 여자 조연상(장혜진), 여자 신인상(김지은)을 포함해 무려 8관왕에 오르며 이날 최다 수상작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