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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과 LEC 리그,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02-27 16:57 | 최종수정 2022-02-27 16:57


LEC(유럽)의 로그팀에서 뛰고 있는 '말랑' 김근성(왼쪽에서 두번째_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LEC스튜디오에서 열린 LEC 스프링 시즌 매드 라이온즈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LCK를 포함해 전세계 12개 지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스프링 시즌이 열리고 있다.

시즌 개막일의 차이가 있지만, 주요 지역의 리그는 LCK와 마찬가지로 반환점을 돌아 시즌 중후반부로 향하며 서서히 전체적인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종 국제대회에서 LCK의 최대 라이벌인 LPL(중국)과 LEC(유럽) 리그에선 올해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북미(LCS)나 중국에 비해 한국 선수들의 이적이나 활약이 미미했던 유럽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까지 LCK 담원 기아에서 뛰었던 '말랑' 김근성이 주전 정글러로 합류한 로그는 현재 LEC에서 12승3패로 1위를 질주중이다. 로그는 지난 2020년부터 G2 e스포츠, 프나틱 등 전통의 강호들이 장악하고 있던 LEC의 상위권을 나눠가질 정도로 신흥 강팀으로 부상하며 2년 연속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따라서 LCK에서 주전 경험이 있는 김근성을 전격 영입, 정규리그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증대를 함께 꾀했는데 일단 리그에선 성공을 거두고 있다. LEC는 3월 5~7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8주차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가운데, 로그는 3경기를 남기고 있다. 7일 열리는 G2와의 리그 최종전이 1위 확정의 마지막 고비이다.

지난 2016년 창단 후 늘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미스핏 게이밍도 두번째 시즌을 맞는 '히릿' 신태민이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지난해 서머 시즌 4위에 이어 이번 시즌엔 3위로 한단계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에선 올해도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팀 성적을 좌우하고 있다. 26일 현재 9승1패로 1위를 질주중인 웨이보 게이밍(전 쑤닝)은 팀의 첫 한국인 선수인 '더샤이' 강승록의 영입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같은 리그의 IG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뛰며 2018년 롤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던 강승록은 함께 뛰었던 '루키' 송의진과 결별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는데, 이적 첫 시즌부터 완벽하게 팀에 적응을 했다. 송의진 역시 지난 시즌을 마치고 V5(빅토리 파이브)로 이적, LCK의 농심 레드포스에서 뛰던 '리치' 이재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난해 서머 리그에서 16전 전패에 그쳤던 최약체 팀을 8승1패로 일약 2위로 끌어올리며 또 다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이미 이적 첫 시즌인 지난해부터 자신의 플레이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만든 LNG e스포츠의 '타잔' 이승용은 중국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적생 '도인비' 김태상과 합세, 7승2패로 팀을 3위로 이끌고 있다. '바이퍼' 박도현 역시 LCK를 떠나 지난해 이적한 EDG를 롤드컵 우승까지 이끈데 이어, 올해도 7승3패로 팀이 4위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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