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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혜수가 '소년심판'이 던지는 메시지를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참여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리고, 실제 제일 가까운 분에게 들었던 얘기가 이 작품을 보기 전에는 굉장히 민감한 소재잖나. 어찌 보면 재미로 접근하기엔 쉽지 않은 소재나 주제를 다루기에 친한 혜수가 출연했지만, 시작할 때 결심을 하고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있었는데 시리즈 첫회를 보면서 멈출 수가 없었고, 사실 이게 극적인 재미가 있지만, 재미와 정비례하게 너무너무 마음이 무거웠다고 하더라. 이게 단순 재미가 아니라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하더라. '혜수야 고마워. 이 작품 출연해줘서 고마워. 이런 작품이 만들어져서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를 제작진에게 전달해달라더라. 마음이 찡할 정도로 저도 고맙고 감사했다"고 했다.
김혜수는 또 "가까운 분들은 그랬고, 실제 시청을 하시고 저와 실질적인 인연이 없는 분들도 그런 종류의 얘기들 직간접적으로 전달을 해주셨다. 사실 우리 사회가 소년 범죄나 소년범들에 대해 사실 관심이 있었구나, 관심의 방향에 대해 어떻게 보면 이런 가이드가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단순히 소년범죄, 소년범이나 소년범을 다루는 일선의 법관이나 현장에서 소년범을 보호하고 개화하는 분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더 늦기 전에 실질적인 그런 것들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도 감사했고, 저희가 작품을 준비할 때 내적으로나 절대적으로 놓치지 말자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잘 만들어야 한다고 했던 초반의 우리의 마음도 기억이 남고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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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태도'에 대한 생각도 깊어지게 한 작품이다. 김혜수는 "사실 어때야 한다는 것을 강요할 의도가 없는 작품이고, 저 역시도 절대 그럴 수 없다. 저는 저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한다.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할 때만해도 '나는 지속적으로 청소년 범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어'라고 생각했는데 작품을 준비하며 실제 법관들의 얘기를 듣고 실제 법정을 경험하고 직간접적으로 만나서 경험하다 보니 그동안 나의 관심이라는 것들이 이를테면 범죄나 소년범에 대해 분노하고 어떤 사안에 대해 안타깝거나 슬퍼하고 이런 감정적인 접근이었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소년범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너무 편협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아마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꽤 많으실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실제 저희 작품을 보고 나서 부부가, 아니면 부모와 자녀가, 아니면 지인, 친구들끼리 소년범에 대한 현행법에 대한 의견 등 사회적 현상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는 것 같다. 자신들의 의견 같은 것들을 그 자체로 가지고 있는 것들이 아니라 당면화 시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 자체가 의미가 있지 않나. 저희가 가장 바랐던 방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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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은 1953년 제정된 소년법에 대한 당위성 등을 점쳐보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며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선도 집중되는 중이다. 4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스트리밍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소년심판'(김민석 극본, 홍종찬 연출)은 3일 기준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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