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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 속 2주째 결방…특선영화 대체편성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01-02 19:1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약속대로 2주째 결방된다.

MBC는 2일 오후 10시 30분 '결혼지옥' 대신 신년 특선영화 '코다'를 편성했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코다 루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결혼지옥'은 지난해 12월 7세 의붓딸이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엉덩이를 찌르고 강제로 껴안는 의붓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며 '아동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제작진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는 애매한 사과문을 내놨고, 오은영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자신이 강조한 내용들이 다 방송에 담기지 않아 아동 성추행을 간과한 것처럼 보이게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분노한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3000건이 넘는 민원을 제기하고 경찰 신고까지 이어갔다. 결국 경찰은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자 '결혼지옥' 측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를 하겠다며 2주 결방을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프로그램에 대한 종합적 인식은 나아지지 않은 상황. '결혼지옥'이 보다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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