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악마의 재능으로도 커버가 안된다. 래퍼 도끼가 개념을 잊은 행보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도끼는 종합소득세 등 총 3억 3200만원을 체납해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문제는 도끼가 그동안 '플렉스의 아이콘'으로 유명세를 탔었다는 것이다. 도끼는 '나혼자산다'를 비롯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부내나는 럭셔리 라이프를 공개했었다. 초호화 아파트에 거주하며 수백 켤레의 신발, 명품 액세서리, 현금 다발 등을 진열해놓고 수십억대 슈퍼카를 수집하는 등의 행동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잡음이 일자 도끼는 곡 가사를 통해 '연간 수익이 20억원'이라는 등의 정보를 흘리기도 했다.
이처럼 대놓고 '돈 자랑'을 했던 도끼가 실제로는 세금과 건강보험료까지 미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도끼는 사과 한 마디 없이 앨범 홍보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새 앨범 '곤조'에서 도끼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나를 다들 마음 것 욕해. 내 귀엔 못 닿지. 내 귀는 꼭 닫힘"이라고 말이다. 국민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은 채 자신의 유명세를 노래하고, 비난에 귀를 닫고 있겠다는 도끼의 오만한 행보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팬들의 실망만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