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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화의 시작이자 원동력은 故강수연."
김현주는 A.I. 전투용병 정이를 연기하고 류경수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한다. 여기에 '정이'는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영화계의 큰 기둥, 강수연의 유작이기도 하다. 강수연은 '정이'에서 정이의 딸이자 연구팀장인 윤서현을 연기했다.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마친 뒤 5월 뇌출혈로 쓰러졌고, 별세했다. 이에 애도물결이 이어진 바 있다. 그렇기에 '정이'의 중심이자 시작점은 고인이 된 배우 강수연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정이'라는 작품을 영화로 만들게 된 원동력도, 개봉까지 이어올 수 있던 것도 전부 강수연이었다고. 연상호 감독은 "어느 날 '서현을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중 강수연 선배가 떠올랐고, 그로인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제작보고회에는 강수연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계속해서 존재했다. 김현주와 류경수도 눈시울을 붉히며 강수연과의 호흡을 회상하기도. 처음 함께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그는, 처음 마주한 강수연과의 호흡을 떠올리며 "너무 정이 많으시다. 현장에서는 동료였던 것 같다. 선배님, 어른 아니고 동료였고 누구보다 진지하셨고 열정적이셨다.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영상을 보면서 하게 된다. 현장 밖에서도 저희를 많이 챙겨주셨다. 만약 선배님이 안 계셨다면, 현재 가장 가깝게 지내는 두분(연상호, 류경수)인데 선배님이 안 계셨다면 두 사람을 얻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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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금까지 본 적 없던, 김현주의 액션은 더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전망. '지옥'으로 처음 연상호 감독과 연을 맺고, 액션에 도전하고 있는 김현주는 "제 안에 욕구나 욕망이 있었음에도 그전엔 할 수 없던 과감한 액션을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게 해주신 데 대해 감독님께 의아함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겁이 나기도 했다. A.I.일 때의 연기, 사람일 때의 연기는 처음 해보는 것들이었고, 그린 수트를 입는 것도 처음엔 어색했다"고 고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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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