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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가슴에 트럭을 올려놓은 듯한 갑갑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다. 얼마나 더 아파해야할지…."
이어 "눈을 뜨고 감을 때에도 느끼는 절망스러움이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할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려 한다"라며 "매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심정에서 할 수 있는 건, 잡을 수 있는 게 오빛 옷자락이라 다시 한번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믿어달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는 이달의 소녀 멤버 희진, 하슬, 여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희진, 최리, 진솔, 김립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하슬, 여진,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는 패소했다.
지난 3일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던 이달의 소녀는 돌연 컴백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 멤버 4인이 승소하면서 이달의 소녀는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인 셈이다.
한편 하슬도 "멤버들을 위해서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할 거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 앞으로도 길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오빛들이 옆에 있어준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정산에 대한 내용은 '정산을 받았다'는 추측이 많이 있더라. 지금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여진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고 소송은 무섭고 힘든 일이었지만 오빛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또 다시 무섭고 두렵겠지만 오빛이 옆에 있어준다면 또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