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알츠하이머 소식으로 영화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러브스토리가 재차 화제되고 있다.
그러다 1974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던 윤정희는 그곳에서 백건우와 재회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던 찰나 마주치며 운명적인 만남을 이룬 것. 이에 윤정희는 서로가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비밀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키워갔던 두 사람은 백건우의 "지붕 밑 방을 하나 얻을까?"라는 제안에 결혼 전 동거가 성사됐다. 결혼 전에 동거를 한다는 사실이 부담됐던 윤정희지만, 어느 순간 집을 함께 찾으러 다녔고, 몽마르트 언덕의 낡은 집을 구해 2개월간 청소하며 보금자리를 꾸몄다고. 윤정희는 "결혼할 마음을 굳혔고, 너무 사랑했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또 남편 백건우와의 운명같은 만남이 자신에게 준 영향을 말하며 "내가 생각했던 남자를 찾은 것 같다. 예술과 음악을 좋아하는 데다가 순수하고 착한 남자를 꿈꿔왔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늘 함께 있기 때문에 비서 노릇을 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2021년 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백건우 측은 이를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윤정희의 동생 손모씨는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판사 최호식)에 재항고장으 제출했지만, 당사자의 별세로 대법원이 이를 각하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