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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제이쓴이 부모님, 아들 준범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제이쓴은 준범이가 잠든 사이 떡만둣국 만들기에 나섰다. 부모님을 위해 직접 만두피와 만두소를 다 만드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재료 완성과 동시에 제이쓴의 부모님이 집에 도착했다.
부모님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준범이 어디 있어?"라며 남다른 손주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아버지는 "오늘 네가 육아랑 요리 다 하는 거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당연히 해야지. 요즘이 옛날 같은 줄 아냐"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내가 맺힌 게 많다. 신혼 때 내가 결혼기념일을 말했더니 아빠가 '그런 걸 왜 따지냐'고 하더라. 진짜 기분 더러웠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들은 제이쓴은 "이혼하지 그랬냐"며 어머니 편을 들었고, 아버지는 딴청을 피워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쓴은 "사실 나도 그걸 느끼고 있는 거다. 준범이가 태어나면서 뭘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그걸 느끼고 있는 찰나에 아빠도 그걸 느꼈다고 하니까 아빠 마음이 너무 이해됐다. 물론 말로 표현은 안 했지만 똑같은 마음이었겠구나 하면서 기분이 이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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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쓴은 준범이에게 꼬까옷을 입혀서 같이 세배를 했다. 부모님은 "준범이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감격했다. 또 제이쓴은 아버지, 준범이와 3대 사진을 찍으면서 아버지에게 볼 뽀뽀를 하며 살가운 모습을 보였다. 제이쓴은 "아빠한테 처음으로 뽀뽀한 거다. 표현에 살가운 아들이 되고 싶은데 참 쉽지 않다. 그래서 사진 찍는 찰나에 눈 질끈 감고 뽀뽀한번 해봤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처음으로 큰 선물 받았는데 정말 고맙다. 아빠도 마음 변하지 않겠다"며 담담한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제이쓴과 어머니가 요리하는 사이 아버지가 홀로 준범이 보기에 도전했다. 아버지는 생애 첫 독박 육아에 당황하면서도 기저귀도 갈고, 아기 띠를 메고 준범이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등 자상한 면모를 뽐냈다. 이를 봄 어머니는 "진짜 보기 좋다"며 흐뭇해했다.
제이쓴이 준비한 떡만둣국을 맛있게 먹은 부모님은 "결혼 안 한다는 비혼주의자가 좋은 며느리 만나서 떡뚜꺼비 같은 손자까지 낳았으니 이게 행복이지 뭐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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