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덕심을 제대로 파고든 작은 영화의 반란이다. 할리우드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0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스크린을 장악한 가운데 '아바타2' 못지 않은 뜨거운 반응을 모으며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알짜 흥행작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
개봉 49일 차를 맞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17일(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 90만명을 돌파하며 소리 소문 없이 흥행 축포를 터트렸다. 2007년 이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 등의 기록을 세울 정도로 역대급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국내 관객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주인공 미치에다 스케가 오는 24일 내한해 국내 관객과 만남을 가지며 흥행 뒷심을 부추기는 불을 붙일 계획이다. 미치에다 스케의 내한으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100만 돌파에 성공한다면 일본 실사영화 유일한 100만 돌파작인 '러브레터'(99, 이와이 지 감독) '주온'(15, 오치아이 마사유키 감독)에 이어 세 번째 100만 돌파를 기록한 일본 실사영화로 의미를 더하게 된다.
|
지난 4일 국내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6일 만에 50만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아바타2'의 뒤를 맹추격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수성, 12일 차 90만 고지까지 단번에 점령했고 14일 차 100만 누적 관객수를 돌파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6위인 '마루 밑 아리에티'(10,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기록(누적 106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 지난해 '탑친자'에 이어 극장가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들)' 신드롬을 일으키며 알짜 흥행을 이끄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