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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 더 램프 제작)이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준 조연들의 활약을 공개했다.
캐릭터 열전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기 다른 캐릭터의 매력과 그들 각자의 서사를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유령'에서 돋보이는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 김종수, 이주영, 김중희, 김형서(비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종수와 함께 유령을 돕는 황금관의 매표소 직원 역으로 등장하는 이주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이해영 감독의 '독전'에서 개성 강한 비주얼과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바 있다. 유령의 지령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그는 영화의 후반부 깊은 감동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반전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영웅'의 일본인 형사 와다 역,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주범 남기태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알린 김중희가 과거 쥰지(설경구)의 수하이자 그를 존경하는 후배였으나, 쥰지의 좌천 이후 현재는 카이토(박해수)의 수하가 되어 유령 색출 작전에 나서는 타다시 역을 맡았다. 쥰지에 대한 신뢰와 과거 그를 끝까지 따르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지만, 유령의 용의자로 떠오르자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며 쥰지와 카이토 사이의 대립과 경쟁 관계를 보여주는 핵심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외딴 호텔에 유령 용의자로 지목 받으며 감금 당하게 된 유리코(박소담)를 대신한 정무총감의 새로운 비서 역을 맡은 김형서(비비)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랩과 노래, 직접 작곡 작사까지 참여하며 올라운드 아티스트로 자리잡은 김형서는 '유령' 속 독보적인 비주얼과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모습으로 앞으로 배우로서 견고히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유령'의 조연 배우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이 출연했고 '독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