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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토브리그'의 유민호를 시작으로, '알고있지만'의 감자청년,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길용, 그리고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사장님을 잠금해제', '우연일까'까지 쉼 없이 3년을 꼬박 달렸다. 신인 배우로서 멈춤 없는 달리기가 겁이 날 법도 하지만, 배우 채종협(30)은 후회 없이 앞을 보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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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작품에 함께했던 채종협이지만, 이번 작품이 유독 달랐던 이유는 자신이 이끌어가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 신인 배우로서의 두려움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필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는 채종협도 이번 작품은 반응을 세세하게 살펴가며 집중했다. 채종협은 "반응을 보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반응이 질타가 아니냐. 수용하고 내것으로 만들고 밑거름으로 밟고 올라서 발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신인이기에 너무 빠른 순간이고 흐름이 너무 빨리 흘러가 수용할 여력이 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기에 수용을 하기보다는 상처가 먼저 찾아오는 듯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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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협은 이날 진실한 고백으로 진정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1993년생인 채종협은 '군입대 막차'라는 시선을 계속해서 받아왔던 바. 그는 자신의 병명인 뇌전증을 직접 고백하며 군입대와 관련한 의혹들을 풀기도 했다. 스무살 무렵 첫 증상 발현 이후 계속해서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채종협은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으며 일명 '군면제'가 됐다. 채종협은 "제가 좋아하는 일인 연기를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으니 그 이유가 가장 커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어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고백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