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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달군 '다음 소희' 김시은, '마녀' 김다미→'버닝' 전종서 이을 충무로 '특급 신예' 탄생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01-26 15:1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작)의 특급 신예 김시은이 충무로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화제의 영화를 통해 올해의 발견으로 주목받은 신예 배우들이 있다. 1,00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의 자윤 역에 발탁되며 화제를 모은 김다미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한 전종서가 그 주인공이다. 두 배우 모두 개성 넘치는 매력과 탄탄한 연기로 관객은 물론 영화계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 등 다채로운 작품을 오가며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제 '마녀' 김다미, '버닝' 전종서에 이어, 장편 데뷔작 '다음 소희'로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신예 김시은이 주목받고 있다. 김시은은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다음 소희'에서 소희 역을 맡아 칸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수의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끌어냈다.

정주리 감독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얼굴을 찾던 중 김시은을 만났다고 전하며 "김시은을 만나 얘기를 나누자마자 내가 찾던 소희라는 확신이 들었다. 비범하다고 느꼈다"라고 첫 만남의 소회를 밝혔다.

촬영 중에는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표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역시 완급조절이 뛰어났다는 말과 함께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친구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전체 속에서 지금 자신과 장면의 위치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첫 만남에서 느꼈던 비범함이 정확했다"고 찬사를 보내, 밝고 똑 부러지는 모습부터 점차 생기를 잃어가는 눈빛, 건조한 표정까지 섬세한 연기로 풀어낸 김시은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영화제를 통해 먼저 '다음 소희'를 접한 해외 언론과 평단에서는 압도적인 열연을 펼친 김시은을 향해 "김시은이 연기한 소희는 유니크한 빛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영화 전체에 큰 울림을 전한다"(ASIAN MOVIE PULSE.COM), "김시은은 영화의 재색을 필연처럼 몸에 두른 소희를 그려낸다"(Film Inquiry), "김시은은 고요한 연기로 빛을 발하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Cinema Escapist) 등 폭발적인 극찬을 쏟아내, '칸의 샛별'로 화제를 모은 김시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이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시은, 배두나가 출연하고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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