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고두심과 이계인의 '찐' 우정이 공개됐다.
이날 고두심은 과거 이계인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시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고두심은 "아침에 애들이 학교도 안 가고 남편도 안 나갔는데 이계인이 인터폰을 계속 해서는 방송국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했다. 택시 타고 가라고 했더니 '배우가 어떻게 의상을 들고 택시를 타냐'고 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계인은 "방송국에 차를 두고 올 때가 있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계속 인터폰을 해서 화가 나서 차 키를 챙겨 들고 나가서 태웠다. 화가 나서 운전하고 가는 내내 말도 안 했다. 자기가 무슨 주인공이나 하는 일류 배우였냐"며 "성질나서 말도 안 하고 가니까 이계인이 내 눈치를 자꾸 보더라. 그러더니 '일류 배우가 삼류 배우를 태우고 운전해 준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빵 터졌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계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두심이) 평생 안 볼 것처럼 그러길래 그랬다"고 털어놓았고, 고두심은 "그날 데려다주고 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용건은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니까 지금도 편하게 이야기하는 거다. 고두심은 이계인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다 아니까 애틋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두심도 "미운 정이 들었다"고 인정했다.
특히 고두심이 이계인을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고두심은 과거 이계인이 사기 결혼을 당하고 힘들었을 무렵을 떠올리며 "신혼 때 아픔을 겪지 않았냐. 밥은 먹고 있는지 신경 쓰였다. 그래서 집에 가보면 거실에 먼지가 쌓여 있었다. 그래서 내가 '청소 좀 하고 살아라. 이게 뭐냐'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다그쳤다. 집 밖으로 나오라고 끄집어내고 그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눈물로 혼자 끙끙 앓고 얼마나 힘들었겠냐. 그 모습이 너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김수미는 "그래도 두심이가 옆에 있어서 네가 정신적으로 의지가 많이 된 거다"라고 말했고, 이계인은 "그건 맞다. 그래서 다시 근처로 이사 갈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고두심은 "그건 안 하는 게 좋겠다. 그럼 내가 또 이사 가야 된다"며 격하게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