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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먹방'의 시대를 지나 '소식좌'들의 세상이 왔다.
한때 '먹방'은 유튜브를 거쳐 방송까지 침투하며 대세를 이뤘다. '쯔양'이나 '입짧은 햇님' 등이 예능에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부러움의 대상이어서 그랬을까. 최근에는 '소식좌'들이 전파를 타는 일이 잦아졌다.
이날 던은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며 물에 데친 브로콜리와 생당근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전현무는 의욕 없이 먹는 던의 모습에 "말들이 당근 먹는 것보다 맛없게 먹는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던은 "맨날 저렇게 먹어서 대장내시경 바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던은 "밥 먹은 걸 잊은 적도 있다"며 "먹을 거에 신경을 안 쓰다 보니 식사를 하루 걸렀다. 배가 안 고프니까 하루가 넘어갔다. 다음날 그날따라 기분이 이상했다. 평소처럼 카페에 갔는데 아메리카노가 아닌 라떼를 마셨다. 원샷을 하니 그날도 밥을 안 먹게 됐다"며 이틀간 밥 먹지 않았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체지방률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인바디 결과 몸무게 56kg에 체지방률은 11.6%로 측정됐다. 전문가는 "체지방 10% 이내면 운동선수급이다. 김종국도 8.5%"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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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역시 '소식탁'이라는 웹예능을 열었고 김밥 한 줄을 다 못먹는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걱정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제 식습관도 '절제'라는 키워드가 통하는 시대가 도래한 모습이다. 하지만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바나나 하나로 끼니를 떼우고, 라떼 한 잔으로 식사를 건너뛰는 습관은 결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스타들이 이같은 소식 습관을 자주 드러낸다면 자칫 비주얼 적으로 소식이 몸매 관리에 좋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도하게 먹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먹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