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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고 구속 기로에 선 배우 유아인이 심사에 앞서 변화된 심경을 토로했다.
유아인은 24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 심문에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유아인과 돈독한 사이로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은 물론 유아인의 불법 행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미대 출신 작가 A씨도 유아인에 이어 법원에 출석해 법정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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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아인은 대마 구입 경로에 대해 "지인에게 건네받아 피웠다"며 경찰 소환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했지만 프로포폴과 케타민 투약은 치료 목적이라고 소명하며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 등 마약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유아인은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구속에 대한 압박감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더불어 유아인은 공범 도피에 대한 의혹도 새롭게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뒤늦게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경찰은 유아인이 공범으로 지목된 작가 A씨를 해외로 도피시키려다 실패한 정황을 포착했고 이를 근거로 구속영장 신청을 한 것.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단순 투약 정도로 생각해 신병 처리를 검토하지 않았다. 현재 유아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투약한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초반 수사보다 늘어났다"며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사건을 검토한 뒤 24일 오후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