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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혹독한 수난사는 계속된다.
유아인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 심문에 출석했고 약 2시간 뒤인 12시 40분께 포승줄에 묶인채 등장,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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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이 기각되는데 결정적 역할은 유아인의 '혐의 인정'이었다. 관련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아인이 대마 흡연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영장을 기각한 것. 또한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도 영장기각의 이유였다.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점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유아인과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절친이자 미술작가 A씨 역시 같은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다시 자유로워진 손으로 유치장 밖을 나선 유아인은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 있다.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을 말하기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남은 절차 성실히 임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소명을 해나가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차량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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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법원의 기각 사유를 살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곧 결정할 계획. 구속이라는 벼랑 끝에서 간신히 한반 뒤로 물러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코카인 및 투약 혐의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았고 거주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 등 증거인멸 혐의도 풀리지 않았다. 유아인이 꿈꿨던, 그동안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받기엔 아직 멀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