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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동거 커플들이 각기 다른 엔딩을 맞았다.
싸움이 지속됐던 이현호 가혜현의 기생 동거는 끝이 났다. 이현호의 대회에서 일어났던 다툼이 큰 파장이 되면서, 둘은 결국 동거 중단을 결정했다. 며칠 뒤, 카페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헤어질 감정의 준비까지 끝마친 이현호는 "다른 누군가가 개입되는 순간 저는 늘 후순위에 있었다"며 "되게 비참했다"고 자신의 심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가혜현은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과 서운했던 점을 털어놓으며 이현호를 붙잡았다.
결국 서로를 한번 더 믿기로 한 이현호는 "혜현이가 원하는 모습으로 한번 바뀌어보자"고 서운했던 감정을 달랬다. 가혜현 또한 "이 친구가 바라는 것들이 '나를 더 사랑해줘'다. 말도 안 되는 게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희망을 가지려 한다"며 재결합했다. 하지만 당분간 두 사람은 동거하지 않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며, 연애 초기처럼 적당한 거리감을 두고 만남을 이어 가기로 했다.
엄정화의 '초대'에 맞춰 환복하고 다시 등장한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공적인 동거식을 진행했다. 지인들과 짓궂은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자, 이윽고 이용진의 깜짝 축하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용진은 "결혼을 장려하고 나름 홍보대사인 저에게 동거식의 축하영상을 부탁한다는 것은…"이라고 운을 띄우며 떨떠름한 축하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는 결혼을 다시 한 번 권함과 동시에 "유쾌하진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경학은 마지막으로 이은제에게 서툰 실력으로 열정적인 축가를 선사하며 동거생활 1300일을 축하했다. 이후 도경학은 "동거도 결혼만큼 무겁고 그 사람에 대한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며 "동거식을 시작으로 저희가 결혼식 하는 것처럼 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회 소감으로 아이키는 "결혼은 무겁고, 동거가 가볍고 무게로 따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사랑은 모두 똑같다"며 "동거해보고 싶었어요"라고 아쉬운 마음을 남겼다. 그리고 이용진은 "동거커플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이수혁 또한, "사람끼리 함께 사는 방법을 느끼게 된 거 같다"며 그간의 출연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한혜진은 "둘이 함께할 때 더 행복하고 삶이 충만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아이키가 "근데 혜진 선배님이 출연자로 못 나오셨다"고 너스레를 떨자 한혜진은 "다음엔 출연자로 돌아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