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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댄스가수 유랑단'이 대학축제도 완전히 찢었다.
대망의 성균관대 축제일. 이효리는 2003년 활동 당시를 그대로 재현했다. 대학축제 무대가 처음인 김완선은 "나는 총장님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하겠다. 총장님 난리 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랑단의 첫 주자는 이효리. 이효리의 등장에 학생들은 열광했다. '헤이걸' 무대를 마친 뒤 이효리가 선택한 곳은 '텐미닛'. 학생들의 열광 속 무대를 끝낸 이효리는 "예전에 제가 여러분처럼 젊었을 때는 이런 환호를 매일 듣다가 제주도에 내려와서 조용한 시간 보내다 다시 환호 소리 들으니까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요즘 다시 실감하고 있다"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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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화사는 마마무 메들리를 선보였다. 화사는 입고 있던 과잠을 벗어 관객들에게 던지는 팬서비스까지 선보였다. 무대를 보던 이효리는 "혼자 어떻게 마마무 걸 다하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성균관대 축제를 끝낸 후 멤버들은 오랜만에 완전체로 모여 회포를 풀었다. 이효리는 "신입생이 2004년생이었다. '헤이걸'이 2003년에 나온 곡이거든 애들 태어나기 전이다. 모르고 노래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떼창은 안 나왔는데 애들이 신곡인 줄 알더라. 아예 모르면 새로운 게 되지 않냐"고 12년 만에 대학축제를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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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오랜만에 100명의 팬들을 만나 팬사인회를 하기로 한 날. 하지만 이효리는 오랜만이란 말이 무색하게 팬들에게 립스틱 정보를 묻고 농담을 주고 받는 등 여유로운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는 "오래도록 함께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20년 더 가자"라며 오랜 팬과 따뜻하게 인사했다.
엄정화도 팬들과 함께 눈물을 쏟으며 안부를 나눴다. 팬들은 "목 괜찮아요? 아프진 않아요?"라며 엄정화의 목 상태를 걱정했고 엄정화는 "아프진 않아", "나아지고 있는 거 같아. 예전보다 용기가 생겨"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화사 역시 "내 삶의 원동력"이라는 팬들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엄정화, 보아는 고려대 축제에 갔다. 오랜만에 축제 무대에 오르는 엄정화, 보아를 위해 위너가 꿀팁을 전수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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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무대에 오른 보아는 눈빛까지 변해 무대를 장악했다. 보아는 무대 한 가운데 앉아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관객들과 교감했다. '아틀란티스 소녀' 떼창으로 앙코르 무대까지 펼친 보아. 보아는 무대 아래까지 내려가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엄정화는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포이즌'으로 무대를 달궜다. 무대를 끝낸 후 엄정화는 "얘들아 안녕? 나 누군지 알지?"라고 물었고 학생들은 차정숙을 연호했다. 이에 엄정화는 "응 나 차정숙"이라고 화답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