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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고통 속에 만들어낸 최종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김주환 극본, 연출)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우도환과 이상이가 주축이 되고, 김새론이 합을 맞췄다. 다만, 김새론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드라마 상에서 미리 마무리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냥개들'은 9일 공개된 뒤 글로벌 2위에 오르며 흥행 중이다.(플릭스패트롤 기준)
김주환 감독은 "'기사를 보라'고 하기에 보고 난 뒤 얼었다. 선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 작품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들이 총알처럼 날아다녔고 정리도 안됐다.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7~8화까지도 김새론 배우는 분량이 있다. 작품을 즐겁게 봐주셨다면, 쉽지 않으셨을테지만, 현주(김새론)는 자기 인생의 중요한 사람이 자신의 실수로 죽으면서 사라진다. 원래 7회는 건우와 현주, 그리고 쓰러져있던 우진이의 상황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 정도를 프러덕션을 완전히 스톱했고, 처음부터 다 다시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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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추가촬영은 불가피했다. 김 감독은 김새론과 병원 신, 내레이션 후시 녹음 등 작업을 일부 함께했다. 김 감독은 "병원 장면과 그 앞의 한 컷 정도를 찍었다. 후반 녹음 같은 것들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로서 운 것인지, 실제로 운 것인지 모를 정도로 숙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촬영에 임할 수밖에 없던 이들이었다. 김 감독은 "저희는 그게 시작이었다. 로케이션도 정리해야 하고 공들여 준비했던 액션신도 버려야만 했다. 열악한 상황이었음에도 도환이나 상이가 모두 이겨내고 있었다. '우리 이거 잘 끝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흔들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저는 흔들렸지만 숨기지 못하기에 '우도환 좌상이'라고 하는데, 두 사람이 망가지고 있는 형을 잘 케어해줬다. 지방의 숙소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아무래도 부족했던 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눴고, 서울에서 내려올 때도 전화 통화를 나눴던 것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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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