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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신신예식장 2대 주인 백남문 사장님이 아버지의 뜻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백남문 사장님은 "아버지는 주무시듯 편히 가셨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만큼 편하게 보내드렸다"면서 "첫날부터 조화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유퀴즈'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를 이어 예식장 운영을 맡은 백남문 사장님은 "특별히 부탁하신 적은 없다. 꾸준히 말씀해 오셨다. '니가 아니면 누가 하노?' '아들이 우리 집에 니밖에 없다 아니가'라고 하셨다"면서 "원래는 상업지역에서 코인노래방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 투병생활 중 투잡을 하다보니 15kg가 빠지고 너무 힘들어서 코인 노래방은 접고 결혼식장만 운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운영이 가능한 상황인지에 대해 묻자, "예식장 건물이 자가라서 월세가 안 나간다. 무지출 챌린지처럼 아껴서 살고 있다"면서 "아버지가 검소하게 살아서 이어가고 있고, 도와주신 분들도 있다. 저희 취지를 잘 알아서 최소한의 비용을 받고 도와주신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주례는 집안 어른께서 도와주시고, 사회는 제가 하고 있다"고.
백남문 사장님은 "어린시절에도 아버지가 하는 걸 쭉 봐왔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면서 "당시 예식장이 많았는데, 그 예식장들은 갈수록 커지고 기업이 돼갔지만, 우리집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뭐 하나 바뀌는게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베푼 만큼 돌아올거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아버지의 큰 뜻을 전했다.
특히 "아버지 발인 날에도 예식을 진행했다"면서 "미리 잡혀있었기 때문에 집안의 일로 취소, 연기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 해드렸다. 결혼식 준비를 하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아버지가 어떤걸 원했을까 생각했을 때 아버지가 원하셨을 것 같아 잘 해드렸다"고 밝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백남문 사장님은 "예식장 곳곳에 아버지의 땀과 영혼이 묻어있다. 지금도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하면 아버지가 살아계시고 지켜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아버지가 보고 싶은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직접 해보니까 아버지가 저에게 해야한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보람되고 감사하고 산다는게 이런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버지는 항상 바쁘신 분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딨겠니?'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행복하게 일을 하셨다. 생전에 제가 더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돌아가신 뒤에 이런 모습이 나오니 죄송스럽다. 그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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