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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편스토랑'
잠시 후 한혜진이 꽃을 들고 도착했다. 영상을 통해 한혜진을 본 박탐희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주몽'을 통해 처음 만나 17년 넘게 우정을 쌓아왔다. 부부끼리는 물론 아이들끼리도 친한 사이가 됐다고. 박탐희는 "혜진이 영국 살 때도 가서 같이 지내기도 하고 여행도 같이 간다. 소울메이트 같다. 성격도 그렇지만 마음씀씀이를 제가 많이 배운다. 서운하거나 분노가 생기면 들어주면서 위로해주는 스타일"이라며 "기성용은 또 축구 선수 아니냐. 우리 시완이가 축구를 엄청 좋아하니까 한 시간 동안 축구를 같이 해줬다"고 한혜진 기성용 부부에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박탐희는 문어 요리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 카페를 갔는데 문어가 나왔다. 그걸 되게 좋아하더라"라고 한혜진의 취향에 맞췄다고 밝혔다. 박탐희는 다리도 직접 잘라주며 세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혜진은 "너무 내 스타일"이라며 "레스토랑보다 맛있다. 계속 손이 간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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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던 중 한혜진은 "언니 화상 입었던 거 기억하냐"고 물었다. 박탐희는 "영국을 놀러 갔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사고가 났다. 팬에 열이 올라있던 걸 몰라서 설거지하려고 잡았는데 손이 우글거리더라"라며 "분주하게 하는데 뜨거운 팬이 불이 켜져 있는 걸 모르고 확 잡았다. 그때 성용이가 나 데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단둘이 병원에 있었다. 응급실에 둘이 앉아서 자기 영국에 있었던 이야기를 막 해줬다"고 밝혔다.
박탐희는 "저는 영어가 안 되니까 성용이가 없었으면 더 큰일이다"라고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차예련은 "지금은 괜찮냐"고 물었고 박탐희는 "응급처지가 너무 잘 됐다"며 다행히 흉터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탐희는 한혜진에 대해 "저보다 동생인데도 성격이 되게 차분하다. 언니 같은 동생"이라 말했고 류수영 역시 "신인 때 뵀는데 선배 같은 느낌이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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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은 요리하는 박탐희의 모습에 연신 감탄했고 박탐희는 "형부 되게 장가 잘 왔지? 그걸 모른다. 자기가 장가 잘 왔다는 걸 끝끝내 인정하지 않는다.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내가 시집을 잘 왔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한혜진은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우리 집에도 한 분 계신다"라고 기성용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마침 남편이 한혜진을 위해 미리 보낸 케이크도 도착했다. 박탐희는 "남편이 혜진이를 엄청 좋아한다. 제가 예민해져 있다가도 혜진이 만나고 오면 착해져서 돌아온다. 중심을 잡고 돌아온다"고 밝혔다.
기성용과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첫 반응에 대해 박탐희는 "어느날 갑자기 '나 결혼해' 하더라. 저희가 관게가 오래 돈독한 이유가 서로 선을 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저는 얘가 뭘 해도 믿는다. 결혼한다 했을 때 잘했다, 축하한다 했다. 실수하는 아이가 아니다. 저 완전 한혜진 팬"이라고 한혜진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