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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당나귀 귀' 김종민이 빽가의 뇌종양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김종민은 스스로에 대해 "나는 믿어주고 밀어주는, 배려해주는 보스다"라고 소개하며 코요태의 리더임을 자랑스럽게 밝혔다. 김종민의 뿌듯한 소개와 반대로 신지와 빽가는 "답답하고 갑갑한 리더"라고 응수하며 투닥투닥대는 케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25주년 컴백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코요태는 타이틀곡과 안무를 정하며 호기심을 유발했다. 타이틀곡 후보인 '날개'와 '바람' 중 하나를 정해야하는 가운데, 신지와 빽가는 신나는 댄스곡인 '바람'을 꼽았고, 김종민은 쉽게 고르지 못하는 모습으로 상극 케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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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는 "1, 2집 때 1위를 한 번도 못했는데, 오빠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1위를 하기 시작했어. 오빠가 복덩이었어"라며 진솔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빽가가 과거 뇌종양 진단을 받았던 때를 함께 떠올리기도 했다. 김종민은 "지금도 입에 꺼내기 싫을 정도로 아팠다. 나는 공황이 왔다"고 떠올렸다. 신지는 "오빠가 방송에서 우는 스타일이 아니잖아. 오빠랑 나랑 '강심장'에서 엄청 울었다"고 털어놨다. 빽가는 "나는 병원에 있어서 TV를 못 볼 때였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김종민은 "(빽가가) 전화 왔을 때 큰 소리를 쳤다. 정신 차리라고. 네가 똑바로 정신 안 차리면 절대 이겨낼 수 없으니까 정신만 차리라 했다. 우리 코요태 계속 해야 하지 않냐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종민은 "내 일이 아니면 잘 안 우는데"라면서도 "빽가가 잘 이겨내 줘서 2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빽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신지는 "종민 오빠 환갑 때 우리 40주년이다. 그 때까지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언제까지 가자' 하지 말고 그냥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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