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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 사태의 후폭퐁에 방송가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의 특수교사를 신고한 것에 대한 논란이 역풍으로 불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녹음이 진행됐지만 주호민 논란으로 인해 방송이 보류되고 스페셜 DJ 넉살, 게스트 입짧은 햇님과 함께 햇살메추 코너로 채워질 예정이다. DJ 배성재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중계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반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주호민 출연분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방송에 앞서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6월에 녹화한 것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제와는 연관이 없다"며 "시청자분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실제 방송에서는 별다른 편집이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CG까지 입혀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청자 게시판은 폭발 직전이다. "정말 실망입니다" "폐지하세요" "이런 프로그램을 봐야하나요" "꼬꼬무 안보겠습니다" 등 평소보다 몇십배 많은 400건에 가까운 글이 올라와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달 4일 첫 방송예정인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김풍, 이말년, 빠니보틀, 곽튜브와 함께 주호민이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만큼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어느 정도 편집을 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호민은 여론의 역풍에 맞서고 있는 상황. 앞서 그는 자폐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 교사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해당 교사를 고발해 해당 교사는 직위가 해제되고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주호민은 "해당 피해학생에게는 사과했다"며 어쩔 수 없이 해당 교사에게 소송을 제기했다는 식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주호민의 아들이 여학생을 대상으로 뺨을 때리고 속옷을 내려보여주는 행동을 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시작했다. 또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 등교시켜 증거를 수집하는 등의 행위로 교사들과 다른 학부모들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다시 주호민을 향하기 시작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