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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특별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힘들어.. 아이를 통해 낮은 자세 배워 감사"
주호민의 교사 신고는 최근 교권 추락의 상징으로 언급되고 있는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사망과 맞물리면서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주호민과 똑같이 자폐아를 키우는 배우 권오중과 오윤아가 소환되며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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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한창 배우로서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아들의 발달 장애를 알게 된 후 "아들의 유일한 친구는 아빠와 엄마"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아들에게만 집중한다"라고 밝힌 발언은 듣는 이에게 울림을 줬다.
배우 오윤아는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발달장애 아들 민이를 언급하고 같이 방송에도 출연했다. KBS 2TV '편스토랑'에 아들 민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고 오윤아는 "옛날 같았으면 '편스토랑' 안 나왔을 거다. 민이가 나오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폐 아이들의 엄마들이 고맙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감동했다"고 했다. 실제로 '편스토랑' 속 오윤아와 민이를 보고, 용기를 내 세상에 걸음을 내딛는 발달장애 아이들과 가족들이 많다고.
오윤아는 지난 2021년 '비디오스타'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공개한 것에 대해 "나도 공개가 쉽지 않았다. 아들이 아픈 걸 늦게 알았다. 병원에서 괜찮다고 말을 하고 발달장애 케이스가 여러 가지기 때문에 어렸을 때 정상에 가까웠다. 염색체 검사도 이상이 없어서 답답했다. 안타까운 마음만 있었고 내가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슬럼프가 왔다. 가장 중요한 게 아이인데 아이를 안 보고 발버둥 치려니 연기도 안 되고 인생이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요즘 오윤아의 고민은 민이의 사춘기로 인한 짜증. 오윤아는 스스로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하는 아들에 "부모 노릇을 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토로하면서도 "저는 울지 않는다. 애 앞에선 안 운다. 이겨내야 한다"라며 강한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오윤아는 민이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사랑함을, 괜찮아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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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 여행을 아들과 다녀온 오윤아는 "이제 발리에서 돌아왔어요. 민이랑 여행하는건 너무 행복하지만 힘들기도해요. 항상 많은걸 보여주고 싶고 많으걸 경험하게 해주고싶지만 쉽지 않네요. 저도 사실 똑같아요. 그래도 최선을 다 해야죠"라며 "오늘 공항에서 또 머리 때리며 울었는데 도와주시려고 했던 남성분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인사 못 드렸어요. 남은 하루 행복하세요"라고 밝혔다. 최근까지도 공항에서 이상행동으로 주변의 도움을 받은 것. 특히 이혼후 싱글맘으로 자폐 아이를 키우는 오윤아는 여전히 힘든 육아지만, 도움 받은 것을 잊지 않고 감사인사를 남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남겼다.
앞서 주호민은 아동학대로 신고한 자폐 아들의 특수교사와 재판을 벌이고 있다. 주호민은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부탁했지만, 같은 학교 학부모들의 교사를 위한 탄원서와 추가 증언들이 나오면서 주호민이 교사에게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주호민의 아들은 1학년부터 주로 작은 여자아이들을 때렸다"며 "2학년 때 바지를 내리는 학폭이 있었지만 피해 학부모에 읍소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 선생님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올 5월에 녹음기를 또 가져와 후임교사를 녹취했다"고 증언하며 교사의 편에 서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