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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6)가 "이준호, 설현, 임시완, 진영에 도경수까지, 쇳복 많은 배우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사실 촬영 할 때는 날로 먹었다고 생각 안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도경수가 너무 고생한 것 같아 스스로 '나는 날로 먹었구나'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크랭크 인 때 도경수를 잠깐 봤는데 그때 한여름에 우주복을 입고 연기하는 모습을 잠깐 보면서 선배로서 걱정된 마음에 한숨 쉬고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를 보니 도경수가 고생을 정말 많이 했겠더라. 와이어 액션은 대여섯명의 스태프와 한 배우가 호흡이 완전히 맞춰야 하는데 이번에 도경수의 달 표면 액션을 보니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더라. 그거에 비해 지구인 대표로서 나는 입 액션만 했구나 싶다"고 웃었다.
그는 도경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 도경수는 '더 문' 촬영 때 3회차 밖에 만나는 신이 없어 아쉬움 밖에 없었다. 오히려 홍보하면서 더 많이 만나는 것 같다. 달과 우주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는데 그 말 안에는 도경수도 같이 포함돼 있다. VFX로 아무리 완벽히 구현됐어도 배우가 녹아들지 않으면 힘들다. 그런데 도경수는 아주 착 달라붙어 이들을 웅장하게 또 오싹하게 보이게 만든다. 이 영화는 확실히 도경수 역할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더 문'은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 등이 출연했고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