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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설마 꿈은 아니겠죠?
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15회에서는 천사랑(임윤아)이 먼 거리를 돌아 다시 만난 구원(이준호 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꺼내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원럽(구원+천사랑) 커플' 사이에 빨간 불이 켜진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13.6%(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전국 시청률은 11.9%, 분당 최고 시청률 15.2%를 기록했다.
천사랑이 있는 킹 관광호텔로 한달음에 달려간 구원은 마침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천사랑과 다시 만났다.
구원은 천사랑이 아버지 구일훈(손병호 분)의 지시로 킹 관광호텔까지 가게 된 것을 미안하게 느꼈다. 하지만 천사랑은 이곳에서 머무르는 동안 보고 느꼈던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며 구원의 마음속 짐을 덜어줬다. 구원은 천사랑에게 킹더랜드로 다시 돌아가자고 했지만 천사랑은 호텔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동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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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랑이 함께 일하던 동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자 구원은 "나는 내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누가 뭐래도 난 지키고 싶은 건 끝까지 지키고 살았다고"라고 화답했다. 호텔에 온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주고 싶다는 꿈을 가진 천사랑처럼 구원 역시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목표가 생긴 것.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색을 띠고 싶었다는 구원의 진심은 천사랑의 마음에 진한 울림을 안겼다.
이에 구원은 자신이 세운 목표대로 천사랑을 끝까지 지키고 함께하기 위해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을 잇는 반지와 드론 쇼,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었던 장소까지 통으로 예약하는 등 철저히 계획을 세우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중요한 일인 만큼 잔뜩 긴장한 구원의 모습은 천사랑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반지를 줄 타이밍이 찾아오자 구원은 떨리는 마음으로 몰래 반지를 손에 쥔 채 운을 뗐다. 막 반지를 꺼내려던 찰나, 천사랑은 할 말이 있다며 어색한 눈빛을 보내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머뭇거리던 천사랑은 어렵게 '떠나겠다'는 말을 꺼내 순식간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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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운 이별 선언에 대해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을 나타내는 분위기. 역대급 허무 엔딩으로 거론되곤 하는 '파리의 연인'을 언급하면서, "이 반전 결론은 무엇일까요"라는 글 등이 온라인 게시판을 뒤덮고 있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6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선공개된 영상을 보니 구원의 표정이 밝기 그지 없다. 노상식 부장(안세하 분)에게 평화롭게 승진 사실을 통보하는 모습 등이 새드엔딩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보인다. 영상에서 구원은 노 과장을 부장으로 승진시켜주는데, 노 과장은 "상무님은 본부장으로 승진시켜준다고 했는데"라며 연신 아쉬워한다. 톰과 제리식 앙숙케미가 여전히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5일의 이별을 선언하는 결말이 6일 시청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한 '미끼'가 아니었나 추측하게 한다.
이준호와 임윤아의 마지막 이야기는 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최종회에서 공개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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