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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이슈]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3-08-11 11:03 | 최종수정 2023-08-11 11:04


"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

"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영원한 디바' 엄정화와 이효리가 서로를 응원하고 이끌어주는 훈훈한 우정으로 선후배 가수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이효리와 엄정화는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 중이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는 이효리, 엄정화를 비롯 김완선, 보아, 화사의 마지막 유랑지인 서울 유랑 공연 2부가 공개됐다. 매회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준 멤버들은 서울 공연에서 그 방점을 찍을 만한 변신과 성장을 보여주며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력 도합 129년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현재 진행형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멤버들의 롤링 페이퍼도 큰 울림을 남겼다.


"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
이때 엄정화는 "나에게 효리란 존재는 의미가 계속 바뀌어왔다. 나의 빛나는 시기가 끝나감을 느끼게 했던 존재,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같은 시기를 지나오면서 나도 효리에게 길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효리가 내 손을 잡아줘서 너무너무 좋았다. 효리야 사랑한다"라고 이효리를 향해 느꼈던 솔직한 속마음을 전해 깊은 울림을 줬다.


"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
이효리는 엄정화에 대해 "정화 언니는 항상 저에게 패션, 음악에 있어서 새로운 걸 제시한다. 엄청나게 나아가는 사람이고 존경스럽다"라며 "언니는 모두를 이끌고 가는 리더다. 앞으로도 우리를 이끌어달라"고 존경심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엄정화와 이효리는 동시대에 활동 중인 내로라하는 디바로서 서로에게 묘한 경쟁심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응원하고 의지하는, 그리고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도 해줄 수 있는 특별한 사이다.


"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
엄정화는 지난 6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노래 '디스코'로 오랜만에 사랑을 받았지만 이효리의 '유고걸'에 밀려 1위를 못한 것에 대한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정화는 경쟁심 속 숨겨진 따뜻한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삼십대가 되는 시기였던 이효리가 마흔이 되는 시기의 엄정화를 찾아왔다고. 엄정화는 "만나서 나이에 대한 부담감이나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서로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지나왔던 거고 그때 효리랑 똑같이 고민했던 시기였고.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그 나이대의 고민, 고충들을 얘기할 수 있는 선배가 연예계에 잘 안 계신다. 효리 씨 누가 봐도 늘 당당하고, 어디 가서도 멋지잖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엄정화 씨에게 얘기했다는 건 여기서 알았다"며 서로를 의지하는 두 사람의 우정에 감탄했다.


"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
그러자 엄정화는 "효리도 용기있게 고민을 얘기했던 것 같고 저보다 더 중압감 느꼈을 것 같다. 효리의 인기는 더 대단했기에. 또 제가 마흔 됐을 때 30대 되는 효리를 봤을 때 너무 어린 거다. '괜찮아. 더 갈 수 있어 얼마든지'라고 얘기해 줄 수 있어 기뻤다. 제가 지나왔기 때문에"라고 이효리를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내비쳤다.


"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
또 엄정화는 컴백을 고민하는 이효리에게 "용기를 내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방송된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엄정화는 이효리에게 음반 계획을 물었다. 이에 이효리는 "하고 싶은데 좀 더 열심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그냥 기다리면 오는 것 같진 않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경쟁과 응원 사이" 엄정화·이효리가 써내려가는 아주 특별한 우정 [SC…
그러자 엄정화는 "용기를 조금 냈으면 좋겠다"면서 "'예전처럼 반응이 없으면 어쩌지?' 그런 걱정을 할 수도 있고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근데 계속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후배들도 널 보고 따라 온다"라고 이효리의 음악 활동을 응원했다.

이처럼 엄정화와 이효리는 선의의 경쟁심과 응원을 넘나드는 아주 특별한 자신들만의 우정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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