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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타살도 사고사도 아니었다. 모두를 살리기 위한 한 소방관의 희생이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 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연출 신경수/제작 스튜디오S, 메가몬스터)는 시즌 1보다 훨씬 더 커진 스케일과 치밀해진 범죄의 수법을 알리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회에서는 진호개(김래원)가 '무영 지하상가'에 매몰됐던 송설(공승연)을 구출한 뒤 봉도진(손호준)이 연쇄 방화의 시그니처를 발견한 '마중 자재창고'로 이동, 의문의 사체를 발견하는 엔딩을 맞아 불길함을 드높였다.
시작과 함께 봉도진은 프러포즈 반지를 송설에게 주면서 사랑을 고백했으나, 이는 송설의 무의식 속에 등장한 것. 봉도진은 사건현장에서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고. 이를 감지한 송설은 무의식 상태에서 한때 바이탈 사인이 위험수치까지 올랐다.
이가운데 '마중 자재창고'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피해자가 봉도진인 사실을 알게 된 진호개는 망연자실, 연쇄살인범을 향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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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진호개는 봉도진의 부검을 통해 '죽은자가 남긴 미스터리를 파헤치겠다'고 나선다. 진호개는 봉도진과의 지난 오랜 사연들을 하나씩 떠오르면서 이를 악물고 봉도진의 부검을 지켜보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독하게 나섰다.
봉도진과의 인연에 괴로와하던 윤홍(손지윤) 역시 프로근성으로 힘들게, 그러나 직접 부검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봉도진의 위에 성분미상의 흰결정체가 발견됐고, 사망 직전에 체내로 들어갔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음을 감지한다.
이후 의식을 되찾은 송설은 봉도진의 사망 소식에 오열하고, 이후 봉도진의 사물함을 정리하다가 유서를 발견했다. 과거 신입 시절 봉도진이 유서를 써놓으라고 했던 일을 떠올리면서, 편지를 꺼냈는데 봉도진은 바로 송설에게 편지를 남겼던 것. "설아. 혹여나 내가 불길 속에서 나오지 못한 날이 오면, 나는 그저 그 순간 내 옆에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안도하고 있을 거야"라는 편지에 다시 한번 송설은 오열한다.
한편 부검에서 봉도진 위에서 나온 성분미상의 물체는 양초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진압 시작 1시간 뒤에 2차 폭발이 일어난 것을 놓고 송설과 윤홍은 사고 현장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댔다. "두번의 폭발 사이에 양초가 한시간을 버텼다"는 것을 추론한 두 사람은 다시 현장을 찾은 봉안나와 "방화의 재구성'에 나섰다.
이들은 정확히 1차 화재 상황을 만든 뒤, 고온파라핀과 제리캔이 범인이 2차 폭발을 야기하는데 사용됐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송설은 "도전 선배라면 보자마자 화재 지연장치를 알았을 거다"라고 했고, 실제 봉도진은 2차 폭발이 일어나면 다른 대원들이 다 죽을 수 있다는 사실에 탈출보다는 양초를 끈다. 그리고 연쇄방화범을 향한 증거를 남기기로 결심했다. 스스로 보호구를 벗은 뒤 "증거 챙겨야해"라며 양초를 마지막까지 삼키면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송설은 "타살도 사고사도 아니었다. 모두를 살리기 위한 한 소방관의 희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밀무역 자재창고에서 화재 30분전에 목격된 인물의 사진을 찾아낸 진호개는 그 뜻밖의 인물로 독고순(우미순 분)을 지목했다.
그러나 이는 모략에 의한 것. 핸드폰을 얼마전에 잃어버렸고, 시어머니 유품이 자재창고에 맡겨져 있었다고 독고순은 해명했다. 또 송설 등은 "방화범은 한 명"이라며 양초를 이용해 연달아 화재를 낸 것이고 독고순은 무관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후 이 양초의 성분의 특수하기에 해당 공장을 곧 찾아낼 수 있었고, 진호개는 바로 출동을 하고 5~6시간 탈 수 있도록 특수 주문을 한 주소를 찾아냈다. 그 주소는 첫번째 연쇄방화가 일어난 빌라. 주인은 첫번째 방화때 송설이 구해준 입주민이었다.
그리고 봉도진의 집 앞에서 송설과 연쇄방화범으로 지목된 그 입주자가 마주친데 이어, 손에 흉기를 든 그 방화범이 송설을 향해 흉기를 내리치는 듯한 모습으로 스릴 엔딩을 장식해, 다음회에 대한 긴장을 더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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