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정민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자비로 영화 '밀수' 상영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그의 선행이 시각장애인인 부친을 위한 효심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안기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박정민 배우가 먼저 연락해 시각장애인분들을 '밀수' 상영회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며 "틈틈이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면서 시각장애인의 문화 접근권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정민은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선행을 펼쳐왔다. 2021년에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보다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 배리어프리 영화에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 오디오북 제작사업의 스페셜 낭독 봉사자로 참여해 목소리를 기부했다.
|
|
|
그러면서 "난 100권 중에 한 권 녹음하는 건데도 부담감이 있었다. 낭독자가 책을 얼마나 어떻게 분석하고 얼마나 연구하느냐에 따라서 듣는 분들의 감상에 많은 영향을 끼칠 거 같다"며 "분명히 설레는 일이고 누군가를 위해서 나의 재능을 기부한다는 건 생각보다 뿌듯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장애인재단 노승완 팀장은 지난달 EBS '뉴스브릿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정민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선행에 감동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보통 봉사자분들은 3시간을 되게 넘기기 힘든데 박정민 배우 같은 경우에는 3시간에서 5시간 정도 녹음을 해서 인상 깊었고 또 집중력도 남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재단에 직접 전화를 주셔서 '지난해 오디오북 녹음에 참여했던 박정민인데 올해도 참여할 수 있을까요?'라며 연락을 주셨다. 보통 연예인 분들은 소속사 측에서 연락을 주시는데 직접 본인이 재능 기부하겠다고 얘기해 주신 분도 처음이라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아버지를 위하는 깊은 효심에서 시작된 그의 꾸준한 선행과 따뜻한 나눔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박정민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밀수'에 출연했으며, 영화 '1승', '하얼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촬영 중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