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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한다감이 결혼 후 연기 생활에 대한 변화와 개명 효과를 언급했다.
이미 한은정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활동명과 법적 개명은 쉽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예전부터 보신 기자분들이나 친한 분들은 아직도 '은정아' 하는 분들도 있다. 20대 초반부터 본 분들은 은정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많이 한다감이라고 불러주신다"고 입을 연 한다감은 개명 계기에 대해 들려줬다.
"원래 몸이 좀 안 좋았다. '또 아파'가 별명이었다. 어떻게든 고치려고 했는데 한계가 있더라. 우연찮게 개명하면 좋아질 것이라 해서, 큰 마음 먹고 개명했다. 그런데 진짜 건강해지더라. 지금은 5% 빼고 다 고쳤다. 20대때 보다 훨씬 건강하고 체력도 좋다. 예전에는 제가 한 신 찍고도 힘들고, 비행기도 못 타서 그때 매니저가 고생했다. 겉모습만 보고 건강하다고 하는데, 안은 약골이었다. 진짜 힘들었다.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아팠다. 그런데 지금은 엄청 건강해졌다. 예전에는 일찍 눈 뜨는 것도 진짜 힘들었는데, 몸이 좋아지고 나서는 아침에 상쾌하더라. 지금 같이 다니는 식구들 중에 20대도 있는데 저한테 안 되더라. 저는 아주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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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다 가리고 등산해서 그런지 잘 못 알보시더라. 진짜 강력 추천한다. 왜 이리 안 늙느냐고 하는데, 비결이 그것이다. 사실 풀도 싫어해서 샐러드만 먹고 그런 것 잘 못한다. 그냥 평소 많이 먹었을 때 조금 덜 먹고, 여유있을 때 한강을 꼭 걷는다. 생각도 정리되더라. 이제 골프도 잘 안 치는데, 등산이 훨씬 좋더라. 돈도 안 들고"라며 웃었다.
또 "기본적인 안색이 맑아야 화면에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 메이크업을 아무리 해도 기본적인 게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없으면 아무리 뭘 해도 잘 안 나오더라. 10개 소화할 능력이 2-3개 밖에 안 나오는 것이다. 이제는 10개, 20개를 다 소화하니까, 열정이 더 많이 생기더라. 10개를 해도 멀쩡하니까 '다음엔 뭐하지?'이러더라"며 건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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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변화도 짚었다. 한다감은 2020년에 1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올해로 결혼 4년 차다. 최근 몇몇 배우들이 결혼 후 변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만큼, 한다감은 어떻게 느꼈을지에 궁금증이 생긴다.
"저는 똑같은 것 같다"며 운을 뗀 한다감은 "2020년도에 결혼했는데 사실 그 뒤로 안 쉬었다. '터치'하고, '우아한 친구들', '국가대표 와이프', '셀러프리티'도 하고 중간에 MC도 하나 했었다. 그러고 최근에 '아씨 두리안'까지 안 쉬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사실 결혼했는지 안 했는지 미안할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샀다. 이어 남편의 반응에 대해 "그분도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저한테 맞춰주는 패턴이라 고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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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감은 "남편이 원래 드라마 잘 안보는데 이번에는 본 것 같다. 바쁘니까 따로 보는데 재밌다고 얘기했었다. 특히 신우철 감독님과 임성한 작가님의 조화가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화내는 장면을 보고 남편이 원래 이렇게 무서운 애냐고 농담했었다. '저런 모습을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며 재밌다고 하더라. 저희 남편은 제 실제 성격을 알아서 삼각관계 이런 것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너 성격과 너무 다른 사람을 표현해서 고생했다'고 했었다. 질투는 없더라(웃음). 치감이(김민준) 끌어안고 그럴 때 '너 나한테는 안 그러냐' 정도만 말했다. 속으로는 질투했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말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 말은 안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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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