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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결혼 1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손연재는 만약 딸을 낳는다면 리듬체조를 권유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생각은 많이 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안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기 위한 과정이 힘들 텐데 그걸 내가 한 번 더 겪는 거라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본인이 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은퇴한 지 7년이 된 손연재는 리듬체조의 대중화를 위해 현재는 어린 후배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 새 삶을 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는 엘리트 선수보다는 (리듬체조가) 좀 더 대중화가 먼저 된 후에 어린 친구들이 리듬체조를 많이 접해야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듬체조를 처음 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니까 아이들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고, 지금은 친하면서도 편한 선생님처럼 같이 재밌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5세 부터 리듬체조를 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는 그는 "조그마한 팔다리로 체조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귀엽고 기특하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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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선수와 지도자의 다른 점에 대해 "몸은 힘들지만 선수가 나은 거 같다. 나도 한 5년 정도 됐는데 이젠 좀 적응이 됐지만 지도하는 것과 내가 운동하는 게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 과정에서 나도 많이 성장한 거 같다"고 밝혔다.
리듬체조 꿈나무 육성을 위해 매년 직접 사비로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는 손연재는 "사실 선수 시절에 국제 대회를 참가하면서 멋진 유럽 선수들이 하는 걸 보고 작아지곤 했던 경험이 있다. 근데 계속 반복하면서 그 친구들과 경쟁하고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까 아무렇지 않게 되더라. 우리나라 선수들도 어릴 때부터 그런 큰 대회 경험을 많이 하다 보면 좋은 성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대회를 처음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은 대회하면 기본으로 200~300명은 모일 정도로 취미로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확실히 리듬체조가 대중화됐다고 느낀다. 그리고 내가 시작한 대회를 깆머으로 국내 대회가 많아져서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거 같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대회 꾸준히 하는 이유가 대회에서 좋은 기억 갖고 있는 선수가 나중에 국가대표가 되어서 올림픽 대회에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면 너무 행복할 거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손연재는 '미래의 손연재'들에게 "선수로서 잘하려면 너무나 힘들 밖에 없는 과정들을 겪고 있을 텐데 멋진 대회에서 멋지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견뎌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또 "
한편 손연재는 지난해 8월 9세 연상의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