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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 백강현 군은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 공식을 암기했습니다. 그러다가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습니다"라며 "갑자기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라고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아빠, 저 학교 그만 두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아버지가 안아주며 '그래. 아빠는 남들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을 살지 못했지만 너는 네 인생을 살아라. 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가거라. 그래야 남의 인생이 아닌 네 인생을 살게 되는 거야'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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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2년생인 백강현 군은 2016년 SBS 예능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천재 어린이'로 이름을 알렸다.
방송 당시 만 3세의 어린 나이에 방정식 문제를 푸는 등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생후 41개월 당시 웩슬러 기준으로 IQ 163(멘사 기준 IQ 204)의 상위 0.0001% 영재로 눈길을 끌었다.
수학뿐 아니라 피아노와 작곡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인 강현 군은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 진급했고, 올해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한 바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