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국 영화계의 두 거장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제자들이 올해 하반기 극장가를 점령한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 이후 새로운 흥행 강자로 우뚝 선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과 장편 데뷔작 '잠'으로 칸의 부름을 받은 유재선 감독이 충무로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엄태화 감독은 참신한 소재와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의 조화를 이뤄내며 기존 재난 영화와는 다른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박찬욱 감독도 지난 4일 열린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정석대로 만들면서도 상상력과 대담함을 지닌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내년 열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지난 17일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시작으로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이어 판타스틱 페스트까지 연이어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잠'의 시나리오 단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며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님이자 롤모델이다. 좋은 평을 남겨주셔서 정말 영광"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오는 26일 '스페셜 GV-가장 유니크한 대화 with 봉준호 감독'에 참석해 유재선 감독을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