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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DJ소다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6세 때 집에 혼자 있다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부모님이 상처받으실까봐 강도가 들 뻔 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함묵증에 걸렸다. 2018년 한국 스펙트럼 페스티벌에서 VIP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 남자의 신상을 찾던 내게 한 포토그래퍼는 '요새 미투운동 심한데 너까지 그러면 우리 밥벌이 힘들어져'라고 했고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채 수치심으로 홀로 괴로워했다. 해외 동료 DJ들에게 성희롱 당했을 땐 장난이었다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고 전 회사에서는 광고모델 협상 중이라 이미지가 안 좋아질 것 같으니 블레임 게시물을 내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DJ소다는 "인생을 살며 수차례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그런 일을 당해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숨기며 살아가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가해자나 2차 가해자나 모두 나쁘다. 누군가는 나를 비난하지만 나 때문에 힘을 얻게됐다는 피해자들의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일본 가수 각트 등이 2차 가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공연 주최사 트라이하드 재팬 측은 DJ소다의 피해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동의 없는 음란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남성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유튜브를 통해 "정말 죄송하다.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