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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폭탄 부부'가 금전적인 문제와 폭력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의 분노가 언제 터질지 몰라 두렵다는 아내와, 남편 몰래 숨겨온 지출 때문에 아내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폭탄 부부가 출연했다.
오은영 박사는 ADHD 증상에 대해 "롤러코스터 같다. 어떨 때는 일을 완벽하게 끝내지만 쉬운 일을 맡겨도 실수투성이로 처리할 때가 있다"라면서 남편에게 "아내가 불성실하거나 성의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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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아내는 남편에게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관계 회복하고 싶어?"라고 물었고 남편은 "이 내용 방송에 나가면 너 엄마랑 어떻게 지내려고 하냐"라며 욕설을 뱉었다. 남편은 "촬영이 아니었으면 화낼 일은 아니었다"라고 인터뷰했고 아내는 "저도 어머니와의 관계가 개선된 적이 있어서 남편도 그럴 의향이 있냐고 물어본 거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이 일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며 크게 싸웠다. 특히 남편은 식당에서 고성을 지르며 "뒷감당 되냐고"라며 욕설을 했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아내는 손을 벌벌 떨며 오열했다. 남편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제작진이 개입해 상황을 중재했다. 아내는 "진짜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아내에게 미안하다. 아내도 재밌게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데..."라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신체적인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폭력 행사를 안 한 거라고 볼 수는 없다. 모두에게 파괴적이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소한 일에도 분노가 폭발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남편에게 "아내와 잘 지내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안 건드려야 하는데 이건 불가능하다. 화나는 순간을 길게 생각하지 말고, 내 감정은 내 거라는 생각을 가지시라"라고 조언했다. 아내에게는 "과감히 신용카드를 자르고 식기의 숫자를 줄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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