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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왜 갑자기 주인공들이 머리를 열심히 빗을까? 갑자기 다 착해지고 개과천선에 화해로 급마무리되는 마지막회가 훈훈함보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직전 방송이 기록한 20.9%에 비해 2.0%P 가량 상승한 수치지만 자체 최고 기록인 23.9%(36회)보다 1.0%P 모자란 수치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마지믹회는 주말드라마 가족극답게 그간 갈등을 빚어오던 가족이 사랑으로 모든 벽을 넘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연두(백진희)와 공태경(안재현)의 가짜 결혼을 통해 반목하던 가족들이 진짜 가족이 된 것.
오연두와 공태경은 장세진(차주영)과도 화해했고, 장호(김창완)와 장세진도 오랜 갈등을 풀었다.
이날 장호 병문안을 갔다가 장세진을 만난 오연두는 장세진에게 김준하가 있는 곳을 알려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장세진은 그동안 미안했다고 두 사람에게 사과했다. 공태경도 "너도 이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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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귀국한 김준하(정의제)는 친양자 입양에 동의, 모든 서류를 넘겨줬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은금실은 김준하에게 전화를 해서 "혼자가 아니고 언제든 네 편"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 사이 선우희가 다른 이들과의 갈등도 풀려, 공천명(최대철)네 부부는 홍준이의 대부대모가 되어줬고 홍준이 또한 완쾌되어 퇴원을 했다.
이어 가족들은 다 같이 모여 강대상(류진 분)과 선우희(정소영 분)의 식당 개업을 축하했다. 공태경은 하늘이가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를 처음 듣고 감격했다.
이처럼 '진짜가 나타났다!'는 꽉찬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으나, 50회의 상당부분을 '핏줄 타령'에 집중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막판 김준하가 은금실의 외손주인 듯한 전개로 3회를 끌다가 끝내 입양아인 사실을 밝히면서 시청자들에게 당혹스러움을 안기기도.
이가운데 아니나다를까. 종영을 앞두고 1, 2회에 갑자기 브러시를 선물하거나 머리를 빗겨주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지막회 염수정(윤주희 분)이 슬퍼하면서 머리를 빗는 모습을 필요이상(?)으로 길게 비추면서 심지어 해당 브러시를 클로즈업까지 해서 훈훈함에 브레이크를 걸기도.
한편 '진짜가 나타났다!' 후속으로는 유이 하준 주연의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연출 김형일)이 전파를 탄다.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 온 효심이(유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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