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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반성할 기회는 충분하지 않았을까.
아이콘 바비가 마약 파문으로 팀을 탈퇴한 비아이를 두둔하고 나서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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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는 2019년 공익제보자 한서희가 마약 구매 및 투약 사실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한서희는 빅뱅 탑과 함께 대마초를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가 LSD와 대마초를 구입하고 흡연한 사실을 제보했으나 제대로 된 경찰 수사가 이뤄지기는 커녕 당시 비아이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이 자신을 사옥으로 불러 증언을 번복하도록 협박하고 회유했다고 폭로했다.
이 여파로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YG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그러면서도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는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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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이콘은 YG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비아이 여파로 모진 풍파를 겪었던 것이나, 정작 비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멤버들이 비난 당하고, YG 양현석이 재판을 받고, 심지어는 본인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자숙 없이 활동을 강행했다. 앨범 발매는 물론 공연까지 전혀 차질없이 진행하며 아이콘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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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바비가 비아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면서 팬들도 반발하고 있다. 팬들은 '팬들은 비아이 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다. 정작 비아이는 인터뷰에서 대놓고 아이콘에 관심 없고 친구 없다고 하는데 굳이 언급할 필요 없지 않을까' '바비의 마음은 알겠지만 가끔은 침묵도 좋은 대답인 것 같다. 바비를 편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 팀의 입장에서 한번쯤 말할 필요도 있었던 것 같은데 SNS 댓글보다는 조금 더 사려깊게 말을 해줄 방법을 없었을까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