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블랙 코미디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앤솔로지 스튜디오·바른손 스튜디오 제작)이 고(故) 김기영 감독과의 법정 분쟁에서 원만한 합의에 이르며 예정대로 개봉을 진행하게 됐다.
'거미집'의 제작사 애솔로지 스튜디오 측은 18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오늘(18일) 오전 조정 과정에서 고 김기영 감독의 유족과 '거미집' 양측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합의에 도달했다. '거미집'은 오는 27일 정상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후 18일 진행된 조정 기일에서 김기영 감독의 유족과 '거미집' 측은 양측의 여러 의견을 수용, 원만하게 합의에 도달하며 조정 성립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했고 '인랑' '밀정'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