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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교통사고 후 일을 하지 않는 남편에 아내가 분노해 이혼 위기까지 갔다.
남편은 "8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1년을 누워있었다. 그때 불면증, 공황 장애 등 각종 트라우마에 우울증도 왔다. 그 이후로 건강을 챙기게 됐다"라 털어놓았다.
그때만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흐르는 남편은 "불면증 공황장애로 인해 안좋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병까지 얻게 돼서 (힘들었다). 애들은 모르고 아내도 지치는지.. 그런 모습을 보니 '내가 죽으면 평온해지려나?' 싶었다. 한 번은 가족들이랑 저녁을 먹었다. 11층에 살았는데 저도 모르게 베란다로 걸어가고 있었다. 근데 아내가 '어디가'라 소리를 확 지르더라. '내가 왜 베란다에 서 있지?'하고 멈췄다"라 회상했다.
아내는 "저는 이사람이 바라는 건 다 해줬다. 헤어진다 해도 미안한 감정이 없다. 최선을 다 했다. 남편이 아플 때 제가 다 해줬다"라 고백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