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으로 한국영화의 흥행사를 이어온 강제규 감독이 스포츠 영화에 첫 도전했다.
|
|
임시완은 실제 마라토너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체지방 6%까지 감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모습을 지켜본 강 감독은 "임시완에 '우리 영화의 운명이 네 발에 달려있다. 너의 진정성이 안 보이면 이 영화는 망한다'고 했다. 임시완이 서윤복 선수가 되어 있어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임시완은 정말 독했다. 특히 몸 노출 되는 신을 찍기 전에는 본인의 완성된 몸을 보여주면서 '감독님 어때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야 좋다.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해도 조금 더 해야 한다고 하더라. 임시완을 고생 좀 시키고 나서 둘이 맛있는 걸 먹으러 갔다"고 회상했다.
|
|
이후 강 감독은 '1947 보스톤' 개봉을 앞두고 약 2년 동안 작품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다양하게 시도를 했다. 소중한 의견을 하나하나 최대한 반영을 해보려고 했다. 지금 영화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 자체만으로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