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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56)가 "익숙한 패턴의 영화가 아닌 '거미집'을 관객이 어떻게 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정해져있지 않지만 약 두 시간의 러닝타임이 있지 않나? 이 속에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가장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 시나리오부터 연기, 연출까지 모든 것을 함축해 두 시간에 담는다. 거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희열이 꽉 차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이 폭발해 있을 때 '이게 영화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매커니즘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각기 매력과 존재감이 있다.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표현, 희열이 굉장히 소중하고 가치의 산물이다. 늘 영화를 촬영할 때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틀에 박힌 영화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데 그런 영화를 지양하려고 했고 그 결과가 '거미집'이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출연했고 '인랑' '밀정'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