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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암 투병 중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했다는 사연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2년째 투병 중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암 투병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이혼까지 하게된 이유는 남편의 외도 때문이었다고.
사연자는 "암 진단을 받고 3개월 후 남편이 바람 피우는 걸 알게 됐다. 발병 3주후부터 외도를 시작했더라. 상대 여자도 내가 암인 걸 다 안다. 결혼 생활 4년 했고 아이도 어렸다. 아이는 내가 키우고 있다. 투병 사실은 주위에 알렸는데 이혼도 했다고 도저히 말을 못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체육관을 운영하던 전 남편은 관원이었던 여자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됐다. 사연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수상하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PC 메신저를 통해 외도사실을 확신하게 됐다. 그럼에도 이혼할 생각이 없어 상대 여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먼저 진행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사연자는 증거를 모아 두 달 만에 이혼을 진행했다. 하지만 재산분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사연자는 "여자가 남편을 너무 사랑하는데 자신과 같은 마음인지 물어본 글을 보고 바람을 확신했다. 블랙박스에 남편이 '나도 너 그냥 만나는 거 아니고 아내가 암이라 혼자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변호사 살 돈이 없어 직접 변론을 나갔는데 여자가 '4기 암인 것도 거짓말일 수 있으니 확인해봐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서장훈은 "췌장암 4기 아내를 두고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며 눈물을 보였다.
다만 현재 전남편과 여자는 헤어진 상태라고. 이에 서장훈은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열심히 치료받아라. 그 사람을 미워하고 스트레스 받는 감정을 누르고 당분간은 치워둬라"라고, 이수근은 "기적이라는 단어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기적이 찾아와 암을 꼭 이겨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