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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프리선언설에 난감함을 표했다.
19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이하 '두데')의 '케이팝 월드컵' 코너에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김대호는 요리 레시피에 관심이 많은 이유에 대해 "혼자 살다 보니까 시켜 먹거나 사 먹는 게 지겹다. 그래서 동생 불러다가 '우리 뭐 해먹을까?'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해 먹게 되다 보니까 그게 재미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취자는 단정한 김대호 모습에 "오늘 방송용 비주얼인 거 같다"며 관심을 보였다. 김대호는 "다음에 바로 '생방송 오늘 저녁'이 있어서 준비해서 바로 왔다"며 "카메라 감독님들이 머리 뻗쳐있거나 그런 걸 못 참아서 분장실에서 최대한 정갈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그러자 재재는 "뒤에 스케줄 있으면 다들 머리 망가질까 봐 헤드폰 안 쓰는데 아무런 거리낌 없이 쓴다"며 웃었고, 김대호는 "거기서 거기다. 보시는 분들은 잘 모른다. 우리만 안다"며 털털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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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는 이날 '케이팝 월드컵'이 90년대 록발라드 특집이라는 말에 "가슴이 아프다. 90년대 록발라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내 살을 깎아내는 느낌이다. 둘 중 하나 고르는 건 뭐가 더 좋아서가 아니라 밸런스 게임이라고 생각하겠다. 진심으로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이후 김대호는 노래가 나올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 목에 핏대를 세우며 열창했다. 특히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부르며 감정 이입한 그는 "내 안에 가질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재재는 "항상 뭔가 갈망하는 눈빛이 있다"고 말했고, 김대호는 "무욕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재재는 "풀욕이다"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대호는 스카이의 '영원'을 부를 때는 "목소리를 긁어줘야 한다"며 거침없이 목을 긁는 소리를 냈다. 재재는 "아나운서가 그렇게 목을 긁어도 되냐"며 걱정했고, 김대호는 "어차피 컨디션 그때그때 달라서 괜찮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김대호는 8강에 오른 곡을 모두 부르며 록 발라드에 진심을 드러냈다. 이를 본 재재는 "뒤에 생방송 괜찮겠냐"고 걱정하며 "대호 아나에 감동한다. 이래서 사람이 잘 될 수밖에 없다"며 열정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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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는 한 청취자가 '대호 님 프리 선언하고 얼굴빛이 더 좋아졌다'고 하자 "입장 난감해진다. 프리 선언 안 했는데 얼굴빛이 더 좋아졌다고 하면.."이라며 곤란해했다. 그러자 재재는 "아직 프리 선언 안 했다"고 강조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