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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남태현이 속마음을 전했다.
19일 남태현은 자신의 채널 '채널 남태현'에 '나는 남태현이다 두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날 믿어준 내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나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나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이 영상을 보고 인상을 찌푸릴 당신에게도 죄송하다. 엄마 미안해"라고 말을 이어갔다.
남태현은 "너희들 말이 맞다. 누가 내 멱살 잡고 이렇게 X 같이 살라고 협박하지 않았다. 다 내 선택이고 나는 내 선택의 책임을 지기 위해 아직 살아 있다. 그 생각 해봤지. 죽을까. 근데 비겁하지 않나?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내가 죽으면 용서해 주나? 없던 일이 될까. 아닐 것 같다. 그래서 난 선택했다.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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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단 살아서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반성하며 자라나는 새싹들이 나처럼 살지 않게 하기 위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다"며 현재 마약을 끊고자 재활센터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이곳에서는 이야기한다. 약을 끊으려면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늘 반성하며 살아간다. 지나온 나의 나날들을 되새김질하며 하나씩, 조금씩,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사람이 되어간다. 나는 사람이 될 거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남태현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남태현은 방송인 서민재와 지난해 8월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홀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남태현이 마약 투약 및 매수를 자백한 점과 단약 의지가 강한 점, 재활 시설에 스스로 입소한 점 등을 참작해 불구속 기소했다. 첫 공판은 내달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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