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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민 할아버지, 국민 아빠 영면에 들다"…故변희봉·노영국, 오늘(20일) 발인

최종수정 2023-09-20 08:37

[종합] "국민 할아버지, 국민 아빠 영면에 들다"…故변희봉·노영국, 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할아버지이자 국민 아빠였던 고(故) 변희봉과 노희봉이 같은 날 영면에 든다.

변희봉은 최근 재발된 췌장암 투병 중에 지난 18일 향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발인식은 20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1942년 6월 8일 전남 장성군에서 출생한 변희봉은 조선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중퇴, 극단 산하에서 연극배우로 진로를 바꾸면서 본격 연예계 발을 디뎠다. 이후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 '제1공화국'(81)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85) '찬란한 여명(95) '허준'(99)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영화계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봉준호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00)로 인연을 맺은 변희봉은 '살인의 추억'(03) '괴물'(06) '옥자'(17) 등 무려 4편의 봉준호 감독 영화에 출연하며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렸다다. 특히 '괴물'을 통해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지난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며 '국민배우'의 품격을 입증했다.


[종합] "국민 할아버지, 국민 아빠 영면에 들다"…故변희봉·노영국, 오…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한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의 빈소가 18일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소속사 제공>
특히 변희봉은 '옥자'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받았을 당시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칸영화제에 오는 것은 배우로서는 정말 영광이다. 꼭 70도 기운 고목 나무에 꽃이 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이번 칸영화제에서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다 저문 배우인데 칸영화제를 계기로 다시 무언가가 열리는 게 아닌가?' 싶은 희망이 생겼다. 두고 봐라. 앞으로 내게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 그래서 죽는 날까지 더 열심히 연기 하고 싶다"며 연기 의지를 드러낸바, 고대하던 제3의 전성기를 채 펼치지 못한채 영면에 들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종합] "국민 할아버지, 국민 아빠 영면에 들다"…故변희봉·노영국, 오…
황망한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인 노영국 역시 심장마비로 향년 75세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연예계 큰 충격을 안겼다.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노영국은 이후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 '대왕 세종' '태종 이방원' 등 대작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연기 활동 외에도 '사나이 빈가슴' '최고의 여인' 등의 노래를 통해 가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변희봉과 같은 날 세상을 떠난 노영국은 20일 오후 12시 20분 한양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고인과 함께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인 하준은 개인 계정을 통해 "극 중 인연이셨던 큰아버지 노영국 선생님.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린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셔라"라는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남보라 또한 "노영국 선생님께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셨다. 선생님의 빈자리를 남은 후배들이 잘 채워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에 흠이 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잘 매듭지어 보겠다. 애도의 뜻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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