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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미국 투어 논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엔 이승기 측이 "현지 공연장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언급한 뉴저지 공연장 뉴저지퍼포밍아츠센터측(NJPAC)이 공식 항의에 나선 것.
해당 공연장 측은 "(이승기 측이) 공연 취소가 마치 공연장의 문제인 것 처럼 발표한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 뉴저지퍼포밍아츠센터(NJPAC)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공식 항의했다.
이어 애틀란타K는 현지 공연 기획사 휴엔터와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장재하 대표가 지난 8월 1일 나눈 문자 대화를 공개했다.
카톡 대화에서 장 대표는 "(뉴저지 공연) 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자"라며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내용이 드러나면 안된다"고 말한다. 이에 휴엔터 측은 "원하신다면 (티켓 판매 저조 내용) 빼겠지만 취소 명분이 약해서 반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가야할 것 같다. 현지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알리고 개별 문의가 오면 티켓 상황과 지리학적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낫다"면서 "공식 문서에 디테일한 정보가 나가면 두 회사 모두 타격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후 휴먼에이드는 지난 3일 "뉴욕-뉴저지 공연은 티켓 판매 문제가 아니라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에 취소됐다"고 한국 언론에 배포했다.
휴엔터 측은 "이 대화가 오갈 당시 뉴욕-뉴저지 티켓 판매가 250장 수준이어서 손익분기점인 1704장에 크게 못미쳤다"면서 "결국 티켓판매가 너무 저조해 공연을 취소하면서 취소 이유가 '공연장 사정'이라고 핑계를 댔기 때문에 NJPAC측에서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에게 "LA 공연도 힘들지만 나머지 뉴저지와 애틀랜타 공연은 취소할 정도의 무리다. 하지만 가수를 위해 애틀랜타 공연을 진행한다"며 약속된 개런티를 지급했고, 부진한 티켓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한인 식당 및 업체들의 스폰서를 받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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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행기 난기류로 컨디션 난조가 됐다는 해명도 믿을수 없다"며 "이미 애틀랜타 비행기 탑승 전인 28일 새벽에 보낸 메세지에 방문이 어려울수도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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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승기는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뉴욕을 찾는 데뷔 첫 미국 투어를 계획했지만, 애틀랜타 공연에서 교민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예정된 뉴욕 공연은 취소됐다. 이승기 측은 "현지 업체와 팬미팅이 진행되는 것에 동의한 적이 없고, 현지 업체와 식당 사이의 계약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나 금전적인 부분에서 아티스트나 당사가 관련된 일은 절대 없음을 말씀린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티켓팅 저조가 아닌 현지 공연장 사정으로 뉴욕 뉴저지 공연이 무산된 것"이라며 "악의적인 흠집내기"라고 반박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