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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두 번째 경찰소환이 됐다. 하지만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는 답만 되풀이 했다.
이선균은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동 논현경찰서에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대마, 향정) 등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8일 첫 소환 조사 이후 일주일 만이다.
하지만 첫 소환 때와 같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똑같은 대답만 되풀이 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 "모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모든 것을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오늘 가서 솔직하게 답변드리겠다"고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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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이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수, 이선균과 A씨가 올해 10여 차례 전화 통화한 내역을 바탕으로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추측하고 있다. 이에 이선균은 지난 23일 대마 혐의로 입건됐고 이튿날 향정 혐의가 추가 입건됐다. 현재 경찰은 이선균을 포함해 가수 지드래곤, A씨, 재벌가 3세, 가수 연습생, 작곡가 등 8명을 이번 마약 관련 혐의로 조사 중이다.
그런 가운데, 1차 조사에서 이선균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는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마약을 했을 경우에만 양성이 나오기에, 경찰은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긴급 감정 의뢰했다. 그리고 지난 3일 국과수에서 이선균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결과도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과수 관계자는 "이선균의 모발 10cm 정도 100가닥을 채취해 감정한 결과, 모든 구간에서 음성이 나왔다. 모발 1cm가 자라는데 한 달 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8~10개월 전까지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차 소환에서 쟁점은 이선균의 혐의 인정 여부다. 아직 이선균의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가 남아있는 가운데, 경찰은 우선 진술부터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